어릴적

할머니를 따라서 오일장날 광천읍에 가는 날은 설레이는 날이었지요.

많은 사람을 구경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오서산 밑에사는 그야말로 하늘아래 첫 동네(?)에

사는 8살짜리 계집아이에게 장날 구경은 별천지였습니다.

갖가지 장사꾼들의 고함소리와​ 어린눈에 비친 진기한 볼거리들 신발때우는 아저씨,

농기구 연장을 만드느라 풀무질하는 아저씨그리고 풀빵,찐빵,십리사탕,아이스께끼,

집에서는 먹어보지 못하는 것들을 그날은 배부르게 먹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뻥튀기(사투리로 광밥) 하는 곳에서는 귀를 막고 "뻥"소리를 들으며 터질때

떨어진 튀밥을 주어 먹던 추억이 웃음을 짓게 합니다.​

오늘은 설때 만들었던 가래떡 썰은 것을 말렸다가 튀기면서 옛 추억을 그려 보았는데

발전하는 세월속에 뻥튀기는 기계도 편리하게 바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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